추석 장을 볼 때 "전통시장이 싸다던데"라는 말만 믿고 무작정 시장으로 가는 분이 많습니다. 그런데 실제 조사를 보면 품목에 따라 대형마트가 더 쌀 때도 있고, 아예 도매시장 소비자 판매몰인 '가락몰'이 둘 다보다 싼 경우도 있습니다. 이 글에서는 최근 조사 결과를 근거로 구매처별 가격 차이와, 목록에 따라 어디를 먼저 갈지 정하는 기준을 정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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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통시장에서 구입한 식재료 장바구니와 대형마트 쇼핑카트를 나란히 비교한 모습. |
전통시장·대형마트·가락몰, 뭐가 다른가
서울시농수산식품공사가 서울 시내 전통시장·대형마트·가락몰(가락시장 인근 소비자 판매몰)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전통시장 평균 비용은 23만 6,723원, 대형마트는 27만 4,321원, 가락몰은 21만 5,940원으로 나타났습니다. 전통시장이 대형마트보다 13.7% 저렴했고, 가락몰은 전통시장보다도 8.8%, 대형마트보다는 21.3% 저렴했습니다. 다만 이는 특정 연도(조사 시점 기준) 서울 지역 조사 결과이며, 지역과 해마다 순위나 격차가 달라질 수 있습니다.
품목별로는 승부가 다릅니다
같은 조사에서 전통시장은 사과·곶감·대추 등 과일과 곡류, 나물·채소류에서 가격 경쟁력이 있었던 반면, 대형마트는 배·쌀·부침가루 등 일부 곡류·가공식품에서 더 저렴했습니다. 다른 해 조사에서도 쇠고기·돼지고기·대파·배 같은 품목은 전통시장이, 가공식품류는 대형마트가 앞서는 패턴이 반복적으로 나타납니다. 즉 "전통시장이 다 싸다"가 아니라 "신선 채소·나물·정육은 전통시장, 가공식품·일부 곡류는 대형마트"로 나눠 보는 것이 더 정확합니다.
가락몰이라는 선택지
가락몰은 서울 가락동 농수산물도매시장 인근에서 도매상들이 소비자에게 직접 판매하는 상권입니다. 조사에서는 전통시장보다 8.8%, 대형마트보다 21.3% 저렴한 것으로 나타나 가장 경제적인 선택지로 꼽혔지만, 접근성이 서울 일부 지역에 한정된다는 점은 감안해야 합니다. 거주지에서 접근이 어렵다면 온라인 도매시장 정보나 지역 내 유사한 산지 직판 채널을 대안으로 고려할 수 있습니다.
내 장보기 목록에 맞춰 구매처를 나누는 법
- 차례상에 올릴 품목을 신선 채소·나물·정육류 / 가공식품·양념류 / 과일류로 나눕니다.
- 신선 채소·나물·정육류는 전통시장을 먼저 고려합니다.
- 가공식품·양념류는 대형마트 할인 행사와 함께 구매하는 것이 유리한 경우가 많습니다.
- 거주지에서 가락몰 등 도매시장 접근이 가능하다면 대량 구매가 필요한 품목(과일 한 상자 등)에 활용합니다.
- 전통시장에서는 온누리상품권 환급 행사 기간을 확인해 추가로 비용을 아낄 수 있습니다.
가격만 보지 말고 이것도 확인하세요
가격 차이만큼 중요한 것이 신선도와 원산지 표시입니다. 특히 수산물은 원산지 표시를 반드시 확인해야 하는데, 확인하는 방법은 횟집 '국내산' 표시, 어디까지 국내산일까 — 수산물 원산지 읽는 법에서 다뤘습니다. 장 본 식재료를 차에 오래 두면 안 되는 이유는 자동차 트렁크는 바깥보다 6℃ 높습니다 — 여름 장보기 동선을 참고하세요.
자주 묻는 질문
전통시장이 대형마트보다 항상 싼가요?
아닙니다. 조사에 따르면 사과·곶감·나물류 등은 전통시장이, 배·쌀·부침가루 같은 일부 곡류·가공식품은 대형마트가 더 저렴한 경우가 있어 품목별로 다릅니다.
가락몰은 누구나 갈 수 있나요?
가락몰은 서울 가락동 농수산물도매시장 인근 상권으로, 접근성은 서울 및 인근 지역 거주자에게 유리합니다. 지방 거주자는 지역 내 유사한 도매시장이나 산지 직판장을 대안으로 확인하는 것이 현실적입니다.
온누리상품권은 아무 전통시장에서나 쓸 수 있나요?
환급 행사는 특정 참여 시장(예: 행사 기간 중 지정된 120개 시장 등 연도별로 다름)에서만 적용되는 경우가 많으므로, 방문 전 해당 연도 참여 시장 목록을 확인해야 합니다.
대형마트 할인과 전통시장 할인을 같이 받을 수 있나요?
구매 장소가 다르므로 동시에 적용되지는 않고, 각 구매처에서 진행하는 할인을 각각 따로 받는 방식입니다. 한 곳에서 모든 할인을 중복해서 받을 수는 없습니다.
가격 차이가 그렇게 크다면 왜 다들 대형마트도 가나요?
주차·시간 절약·품질 표준화·환불 정책 등 가격 외의 편의성 때문인 경우가 많습니다. 가격만으로 구매처를 정하기보다 품목별 특성과 본인의 시간 여유를 함께 고려하는 것이 합리적입니다.
올해 장보기는 이렇게 나눠보세요
신선 채소·나물·정육은 전통시장, 가공식품·양념류는 대형마트 할인 기간에, 대량이 필요한 품목은 가능하면 도매시장 채널을 확인하는 순서로 나눠보면 가격과 시간을 함께 아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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