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차례상 차리는 데 얼마나 들까"라는 질문에 뉴스는 매년 조금씩 다른 숫자를 내놓습니다. 어떤 기사는 20만 원대, 어떤 기사는 30만 원대라고 하죠. 이건 오보가 아니라 조사 기관과 조사 기준이 다르기 때문입니다. 이 글에서는 매년 발표되는 차례상 비용 조사가 왜 기관마다 다른지, 최근 5년간 흐름이 어땠는지, 그리고 2026년 조사가 나오면 어떻게 확인하면 되는지 정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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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추석 음식과 과일이 차려진 상에서 영수증과 계산기로 명절 상차림 비용을 확인하는 모습. |
차례상 비용을 조사하는 곳은 한 곳이 아닙니다
매년 추석을 앞두고 최소 세 기관이 각각 차례상 비용을 조사해 발표합니다.
- 한국물가협회(한국물가정보) — 매년 추석 3주 전, 전국 전통시장에서 35개 품목을 조사합니다. 4인 가족 기준입니다.
-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 추석 1주 전, 전국 23개 지역 전통시장과 34개 대형유통업체에서 8개 부류 24개 품목을 조사합니다. 역시 4인 가족 기준입니다.
- 서울시농수산식품공사 — 서울시내 전통시장·대형마트·가락몰을 대상으로 34~36개 품목을 조사하며, 6~7인 가족 기준을 쓰는 해가 많습니다.
가족 인원 기준과 품목 수, 조사 시점이 다르니 같은 해라도 발표 기관에 따라 최종 금액이 다르게 나오는 것이 당연합니다. 기사를 볼 때는 "몇 인 가족 기준, 몇 개 품목, 어느 기관 조사"인지부터 확인하는 것이 첫 단추입니다.
최근 5년 흐름(한국물가협회, 전통시장 기준)
한국물가협회가 발표한 전통시장 기준 차례상 비용은 2021년 27만 4,500원, 2022년 30만 원, 2023년 30만 9,000원으로 코로나19 시기와 이상기후 영향으로 3년 연속 7% 이상 올랐다가, 2024년 30만 2,500원, 2025년 29만 9,000원으로 2년 연속 하락했습니다. 2025년 조사에서는 배 가격이 전년보다 17%가량 내리고 시금치 공급이 안정된 것이 하락 요인으로 꼽혔습니다. 같은 해 대형마트 기준 비용은 39만 1,350원으로, 전통시장보다 약 24% 높았습니다. 이 수치는 2025년 조사 결과이며, 2026년 조사는 추석(9월 25일) 3주 전인 9월 초에 발표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비용이 오르내리는 이유, 품목별로 보면
같은 해라도 모든 품목이 함께 오르거나 내리지는 않습니다. 2025년 조사에서는 배·시금치처럼 기상 여건이 좋아 하락한 품목이 있었던 반면, 계란·돼지고기는 오히려 전년보다 값이 올랐고, 사과는 여름철 고온으로 상품성 높은 '대과' 물량이 줄어 제수용 가격이 상승했습니다. 즉 전체 평균이 내렸다는 기사만 보고 모든 품목이 싸졌다고 오해하면 안 되고, 우리 집 차례상에 실제로 올릴 품목이 어느 쪽에 속하는지 따로 확인하는 것이 정확합니다.
지역별로도 차이가 큽니다
2025년 조사에서는 섬 지역 특성상 물류비가 비싼 제주가 전통시장 기준 30만 2,130원으로 유일하게 30만 원을 넘겼고, 농수산물 최대 생산지인 전남(26만 8,880원)과 광주(27만 1,900원)는 비용이 낮았습니다. 전국 평균만 보지 말고, 발표 자료에 지역별 수치가 있다면 거주 지역과 가까운 데이터를 참고하는 것이 실제 예산 짜기에 더 도움이 됩니다.
2026년 조사가 나오면 이렇게 확인하세요
- 어느 기관(한국물가협회/aT/서울시농수산식품공사) 조사인지, 몇 인 가족·몇 개 품목 기준인지 확인
- 전년(2025년) 대비 상승·하락 여부와 %를 확인
- 전체 평균이 아니라 우리 집이 실제로 준비하는 품목(과일·나물·육류 등)의 개별 등락 확인
- 지역별 수치가 있다면 거주 지역 기준으로 다시 확인
도매가·소매가 차이나 KAMIS로 개별 품목 시세를 직접 확인하는 방법은 도매가는 내렸다는데 마트는 그대로? 농산물 가격 3단계 읽는 법에서 다뤘습니다.
자주 묻는 질문
차례상 비용이 기사마다 왜 다르게 나오나요?
조사 기관과 조사 기준(가족 인원수, 품목 수, 조사 지역)이 서로 다르기 때문입니다. 한국물가협회는 4인 가족 35개 품목, aT는 4인 가족 24개 품목, 서울시농수산식품공사는 6~7인 가족 34개 품목을 기준으로 삼는 등 기관별로 다릅니다.
2025년 차례상 비용은 얼마였나요?
한국물가협회 조사 기준으로 전통시장 29만 9,000원, 대형마트 39만 1,350원이었습니다. 전년보다 각각 1.2%, 0.7% 낮아진 수치입니다.
2026년 비용은 오를까요, 내릴까요?
이 글을 쓰는 시점(2026년 8월)에는 아직 조사가 발표되지 않아 알 수 없습니다. 다만 최근 2년간 2년 연속 하락 흐름이었다는 점과, 개별 품목별로는 등락이 엇갈렸다는 점을 참고할 수 있습니다.
왜 전통시장이 항상 대형마트보다 싸다고 하나요?
2025년 조사에서는 쇠고기·돼지고기·대파·배 등에서 전통시장이 저렴했고, 대형마트는 가공식품 가격이 낮은 편으로 나타났습니다. 다만 이는 조사 시점의 결과이며 매년 동일하게 반복된다고 단정할 수는 없습니다.
지역에 따라 비용 차이가 정말 그렇게 큰가요?
2025년 조사에서는 제주가 전통시장 기준 30만 2,130원으로 가장 높았고 전남이 26만 8,880원으로 가장 낮아, 두 지역 차이가 3만 원 이상이었습니다. 물류비와 산지 접근성이 주요 원인으로 꼽혔습니다.
2026년 조사, 발표되면 이 글에 반영합니다
이 글은 2026년 조사가 발표되는 즉시 수치를 갱신할 예정입니다. 그 전까지는 최근 5년 흐름과 조사 기관별 기준 차이를 이해해두면, 실제 숫자가 나왔을 때 훨씬 빠르게 판단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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